생각의 틀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신념, 세계관,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생각의 틀’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삶에 대한 원칙과 의미를 규정하는 질서 잡힌 총체이자 근본적인 해석 원리’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틀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렌즈이며 사고와 감정, 행동을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감정을 가지고 그렇게 결정하는 것은 생각의 틀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단편적인 지식에 만족하지 않고 이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를 알기 원합니다. 세상 만물은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게 존재하고 있으며, 그 전체를 다스리는 일관성 있는 질서와 원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바로 ‘생각의 틀’의 역할입니다. 이 세상에 일관된 질서와 법칙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인격자가 세상을 통일성 있게 구상하고 창조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냥 우연히 생겨났다고 단정하기에 이 우주는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조화로운 모습입니다. 따라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세상의 질서와 법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영국의 기독교 사상가 C. S. 루이스는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으로 도덕법(moral law)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관한 도덕법이 적혀있다는 것입니다. 탈레반에 의해 억압을 당하고 쫓겨나고 죽임을 당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레반을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도덕법이 적혀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그 증거는 무엇일까요? 루이스가 제시한 증거는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논쟁은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이 논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한데, 바로 두 사람이 공유하는 도덕적 기준입니다. 공통의 도덕적 기준이 없으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12장 2절의 말씀은 유명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 말씀을 영국의 저명한 성서학자 J. B. 필립스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세상이 그 형틀대로 당신의 생각을 빚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진리로 당신의 생각을 빚으시도록 하라.”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생각의 틀은 어느 한순간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빚어집니다. 세상과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세상이 내 생각의 틀을 빚어갑니다.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내 생각의 틀을 빚어 가십니다. 신앙생활은 어쩌면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생각하기, 생각만 해도 기대되지 않습니까? 생각의 틀이 변해야 삶이 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