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우리교회가 섬기며 협력하는 가나의 유미현선교사님으로부터 ‘가나 선교 소식지’가 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나신학대학에서는 신학생들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0여명의 목회자들이 배출되고, 그들에 의해 1천 여 개 이상의 주님의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여러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에 의해 교회가 건축되고 학교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다섯 개의 교회가 건축되고 한 개의 초등학교 건물도 세워졌습니다. 사진을 통해 건축 후 드린 봉헌예배 모습을 접하니 3년 전에 그 땅에서 보았던 예배가 소환됩니다.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찬양하고 춤을 추던 이들, 줄을 서서 헌금봉헌을 기다리며 춤을 추던 이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힘차게 부르는 찬양소리 등 이것이 진짜 예배라는 생각을 여러 번이나 했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하수 개발 이야기입니다. 두 개 지역에 지하수를 개발하여 좋은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가나 최북단 모슬렘들이 사는 지역에 교회를 세우며 지하수를 팠습니다. 전주지역 기독실업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신선한 물을 마시는 모슬렘들이 교회에서 한 이 일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다시 생각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산사사 유와시풍이라는 가나 북부지역에도 지하수가 개발되었습니다. 전주 동은교회의 조환희라는 청년의 헌금에 의해 이 귀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형제는 직장에 처음으로 취업을 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월급 모두를 우물 파는 일을 위해 헌금했습니다. 이 지역은 조상들이 거주한 이래 400여 년 동안 짐승들의 분비물이 혼합되어 있는 댐이나 개울에서 길어온 흙탕물을 마시며 생존해왔습니다. 이번 지하수 개발로 인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온 마을 사람들이 축제를 벌였습니다. 다수의 불신자들이 교회에서 한 이 일을 고마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은총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조환희 형제는 처음 취업을 하면서 받은 월급으로 하고 싶고 쓰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부모님께 선물도 하고 갖고 싶은 가방이나 신발이나 옷을 사고 여행도 다녀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먼 아프리카의 우물을 파는 일로 드렸다니 그 일은 물론 마음이 귀하고 복됩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신선한 물만 마실 수 있어도 상당수의 질병에 걸리지 않고 한결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산사사 유와시풍 사람들이 얼마나 기뻤으면 마을 축제까지 벌였겠어요? 
  가만히 생각하니 조환희 형제가 증인입니다. 주님의 증인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주님이 마지막으로 유언하셨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이룬 증인입니다. 이 지역의 많은 이들이 신선한 육의 생명수를 먹음으로 마음이 열려 영혼의 생명수까지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러니 증인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