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과 쓴맛
  단맛은 달콤해서 좋습니다.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계속 먹고 싶습니다. 단맛을 놓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맛 나는 음식이 몸에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몸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쓴맛에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습니다. 쓴맛이 좋다고 계속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쓴맛은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쓴맛 나는 음식이 몸에 유익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보약부터 쓰지 않습니까? 
  신앙생활에는 믿음과 사랑의 단맛과 쓴맛이 공존합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믿음의 단맛을 경험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릴 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단맛을 누립니다. 사랑의 단맛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믿음과 사랑의 쓴맛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견디고 버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의 쓴맛을 겪는 때입니다. 사랑의 요약판인 고린도전서 13장에 처음 나오는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시작합니다. 나의 자녀나 배우자, 나와 가까운 사람을 보면서 그저 참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쓴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믿음과 사랑의 단맛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실패는 단맛만 알뿐 쓴맛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말에 동의하세요? 부부가 언제 깨지게 되던가요? 부부가 된다는 것은 단맛과 함께 쓴맛이 불가피한 것입니다. 결혼할 때부터 이미 이것을 알고 출발해야 합니다. 결혼하고 살면 삼삼한 단맛이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누리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밖에서 힘들게 일해도 집에 들어갔을 때 가족과 함께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 새로운 힘을 얻게 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단맛입니다. 
  그런데 사랑의 단맛만 경험하고 살던 사람이 쓴맛을 겪을 때 가족에 대한 신뢰가 깨지며 가정도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히 믿었던 배우자가 크게 실망스러운 일을 했을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자녀도 그렇습니다. 자녀에 대한 단맛이 있습니다. 자녀가 주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녀 때문에 겪는 쓴맛도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자녀를 통해 항상 단맛만 맛보던 사람이 갑자기 자녀 때문에 쓴맛을 보게 될 때 견디기 못해합니다. 실망하고 낙심하고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어릴 적에는 말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더니 이제는 안 그렇다고 생각하며 배신감이 듭니다. 결혼하더니 부모는 뒷전이라고 생각하며 섭섭한 마음을 억누르기 어렵습니다. 다 쓴맛을 몰랐기 때문에 겪는 아픔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되지 않아도 오래참고 견디는 쓴맛을 받아들여야 승리자가 됩니다. 이 견디고 오래 참는 것이 바로 쓴맛을 겪으며 단단해지는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