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생활하라
 「온워드」(Onward)라는 책이 있습니다. ‘온워드」(Onward)’는 ‘전진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책입니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스타벅스는 승승장구하며 미국에만 7천 개의 매장을 두고 세계에까지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봅니다. 하워드 슐츠회장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던 중 스타벅스의 핵심가치, 즉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습니다. 이 분이 스타벅스를 인수하면서 기치로 내건 것이 ‘사람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스타벅스’였거든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뭐 그리 거창한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이 분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영혼까지 치유되고 회복되면 좋겠다는 의미로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그런 본질을 사라지고 오직 돈을 많이 버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매출까지 줄어들고 하향 길로 들어섰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분은 기업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며칠 동안 미국에 있는 7천 개의 매장의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모든 직원들을 교육시킵니다. 그러는 동안 무려 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0억 이상의 손해를 봅니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지만 이 분은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갑니다. 그 결과 모든 직원들이 다시 본질을 가슴에 품고 영업을 재개하자 3년이 지난 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출을 거두게 됩니다. 

 어찌 기업뿐이겠습니까? 교회는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교회를 주신 것은 생명을 얻어 영혼이 살아나야 한다는 것, 그 다음 그렇게 살아난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본질을 망각한 채 오직 교회 부흥을 위해서만 관심을 갖고 한 사람 살리고 회복시키는 일을 등한히 한다면 그 교회야말로 죽은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 귀한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좋은지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강사 목사님은 깊은 우물에서 생수를 퍼내듯 핵심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가 끝나면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야 예배도 회복하고 성도간의 교제도 활발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after covid)가 코로나와 함께(with covid)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가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교회가 되는 겁니다”

 진짜 교회가 된다는 말은 본래 교회의 본질로 돌아간다는 뜻일 겁니다. 액면 그대로의 성경을 잘 전하여 사람을 세우고, 세워진 이들이 각자 있는 곳에서 세상의 변화시키는 일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교회는 좋은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보다 좋은 아빠와 엄마와 아내와 남편, 무엇보다 좋은 시민을 세우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이야말로 깃발 날리는 목사보다 신앙이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평신도들이 일어설 때입니다. ‘신앙(믿는 바)을 생활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