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으면 기쁜 일이 생기나요
 연탄길의 저자인 이철환 작가는 17년째 이명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명 때문에 입원한 분을 본의 고통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명은 매미나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부터, 어떤 분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이철환작가는 쇠 파이프 자르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린다는 겁니다. 그것도 쉬지 않고 계속 말입니다. 

 이 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입원 치료도 받고 약을 먹고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고 기도도 참 많이 합니다. 그래도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합니다. 몇 번이나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함께 안타까워하던 아내가 어느 날 새벽기도회를 다녀온 다음에 이 말을 해 줍니다. 새벽에 아내가 교회를 가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중풍에 걸렸는지 걸음걸이가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새벽예배 갈 때마다 이 분을 만났습니다. 그 날은 유독 힘들어 보여서 부축해 드리려고 가까이 갔더니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완강히 거절하셨습니다.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어서 앞장 서 걸어가는데 뒤쪽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느릿한 동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떼실 때마다 혼잣말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힘을 주세요. 주여, 힘을 주세요”

 아내가 해 준 이 할아버지 이야기가 온 종이 이작가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주님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 걸음을 걷기 위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을까요? 

 이 분은 아내가 들려준 할아버지의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일어섭니다. 다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기도였습니다. 기도라기보다는 전투였다고 표현합니다. 이 기도를 하면서 이 분에게 아주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그 동안 ‘나는 이명환자다. 나는 이것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이 소리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할아버지의 그 간절함에 대해 듣고 기도하면서 자기를 가둔 옥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자기에게 이명이 들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상당히 좋아집니다. 

 이 분은 어느 날 친구에게 질문을 받습니다. 이 질문은 어쩌면 우리도 자주 듣는 내용일지 모릅니다. “예수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나요?” 여러분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기쁜 일만 생기던가요? 예수님을 믿어도 슬픈 일이 생깁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힘든 일도 생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기쁜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당한 슬픔을 이전과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분은 예수님을 믿으면 부자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 때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부자가 안 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생각이 부요해집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