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에서 각성으로
 ‘위기(危機)는 기회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위험한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의 한자어 ‘위’(危)는 위험이고, ‘기’(機)는 기회입니다. 한자를 모르는 서양 사람들도 이제는 ‘위기’를 ‘위험’(Danger)과 기회(Opportunity)의 결합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기가 ‘위험한 기회’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마르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인물이냐 하는 궁극적 척도는 평안할 때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도전과 분쟁의 때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위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 우환이 생기거나 직장을 잃거나 인간관계가 깨어지는 등 일이 잘 안 풀려서 기분이 나쁠 때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왜 이렇지? 뭘 잘못 했지?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위기 때에 우리의 신념과 실력과 잠재력 등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보며 성장하게 됩니다. 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깨어서 내면의 음성을 듣고 반응해서 발전하게 합니다. 위기는 성장 발전의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험하지만 기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식은 5%가 표면의식(머리)이고 95%가 잠재의식(마음)이라고 합니다. 가령 회사에게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될 때, 우리는 자신이 잘못해서 그렇다는 것을 5% 정도만 의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95%는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서 스스로 성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심(放心)은 주의하지 않고 마음을 놓는다는 뜻입니다. 각성(覺醒)은 정신을 차리고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방심하면 드러난 5%의 표면의식으로 삽니다. 각성하면 숨겨진 95%의 잠재의식까지 깨닫고 삽니다. 위기를 만나면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방해요소들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에 우리는 자신을 더 잘 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언행(言行)도 새로운 각도에서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자기는 늘 옳고 다른 사람은 늘 틀렸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던 사람도 위기 속에서 자기의 잘못을 깊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쉽게 단죄(斷罪)하던 것을 고치게 됩니다. 우리는 위기를 통해 스스로 발전하고 대인관계가 개선됩니다. 위기는 자기 개선의 기회입니다. 

 지금 세계 전체가 거의 1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단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연한 현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뒤흔드시면서 뭔가 교훈하시고 계시는 기회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깨어지면서 답답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평소 보지 못하던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우리의 삶과 신앙을 멍들게 했던 숨겨진 95%의 어떤 방해요소를 깨달으셨습니까? 코로나 재난을 통한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어떤 면에서 정신을 차리셨습니까? 우리가 그 동안 방심(放心)했던 것이 무엇이고, 이제 각성(覺醒)해서 보고 고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